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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간 구懇求


성당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상념想念에 젖어 
따스한 아메리카노에
아스라한 추억과 그리움을 담습니다

우뚝 솟은 십자가에
기원祈願의 눈길을 보내고
석양에 빛나는 노오란 은행잎에
희망시希望詩를 씁니다

차가운 빛을 더해가는 창공蒼空에
위편삼절韋編三絶*의 나래를 펼치고
모색창연暮色蒼然*한 거리에
찬란한 내일을 그려봅니다

남은 인생
선연세상善緣世上이기를 간구해봅니다.

 

 


* 가죽으로 맨 책 끈이 여러차례  끊어지다. 학문에 독실하게 힘쓰는 것을 비유하는 말.
* 해질 무렵의 저녁 빛이 어슬어슬함.

 

詩作 노트

수년전 산하山河와 들, 바다 등 자연을 탐닉하면서 그 시時와 색色을 폰과 시詩에 담곤 하였다. 
나의 시는 그러한 풍류의 산물이요 가슴 시린 추억의 편린片鱗이다.
모某 문학평론가의 "이관희의 시에는 시적인 상관자나 상관물을 보일듯이 감출 듯이, 말할 듯이 입을 다물 듯이, 격정적인 갈구보다는 은근한 호소력이 담겨있다"는 평은  과분하다.
이 시가 종교적 의미를 담아 선연의 세상을 간구하는 듯이 보이지만, 다원주의多元主義자인 필자로서는 종교적 형식을 빌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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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희

 

문화예술학박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대우교수 
시인(2015 현대문학사조 신인작품상 수상)
사)한국문화예술가협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