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슬픔
                 동경  하주현

온 들판을 제집인양 활개치던
개구리 한 마리
어찌하다 우물 안에 퐁당
몇날 며칠을 발버둥치다 치다
기진맥진 정신을 놓고 꿈도 잃다 

보이는 것은 손바닥 만한 공간이요
잡히는 것은 사면이 돌인 우물 안 벽돌
어찌하다 오늘의 이 신세일까?
생각에 생각에 머리를 쥐어짜 봐도
내가 내 마음 비우지 않고는 꿈이 없다 

우물 위를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


오늘따라 선망의 대상이요
세상을 다 가진 하느님 같아 보이니라
오늘 일은 오늘의 시련이려니
이것 또한 시간 속에 지나치려니
천사 음성을 기억하며 기다려보자


                  2018.10.6

한국에 정착한 지 25년.
처음 한국땅을 밟으며 살아왔던 세월들이 마치 저 천방지축 개구리와 같았다.

그런데 내가 존경하는 분의 억울함을 지켜보면서 힘없는 우리들이 세상을 살면서

우물안개구리가 바로 너 또는 나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되어 이 시를 썼다.


지금의 이 시련때문에 희망의 끈을 잃지는 말자.

그래도 기다려보자.

어쩌면 나에게 주는 간절함의 메세지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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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현

필명 동경

중국 요녕성 요양시 출생. 문예사조로 등단
글로벌가족지원연합회 회장 역임
現 비엡시금융서비스 대림지점 교육실장
現 한중연예인예술단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