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덧없는 세월을 보내며

깊어 가는 눈동자에

잔주름 몇 개 조각을 한다

 

바람난 바람은

푸른 자유의 여행을 떠나고

바람은 긴 어둠의 터널을 뚫었을까

갑작스런 한파주의보가 파랑이는

새 결을 밟고 지나간다

 

나는 지금 어느 길 위에서

푸른 자유를 꿈꾸며 서 있을까

 

무념의 성을 쌓으며

아직도 어설픈 손인사로

은빛도는 겨울잠행을 하고 있을까

 

어찌할까

얼어붙은 겨울여행이 끝나면

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회귀의 뫼비우스띠를

새바람을 일으키며 걷고 있을까

시작(時作) 노트

 

팍팍 하기만한 삶이 힘든다.

가끔 일탈을 꿈꾸며 산다.

자유와 여행은 내 삶의 비타민이다.

거기에 상처난 내 마음 속 들여다보고 토닥여주는 혜안 깊은 사람 하나 곁에 있다면

한동안 겨울잠행을 하다가 다시 출발선에 선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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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시인, 교육학박사

백석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시집>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2019)